초가초 #01 - 사진의 3요소

저는 사진에 대한 조회가 깊은 사람도 사진을 찍은 경험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말 그대로 사진의 초보자입니다.

사진을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공부를 하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할 때 사진학과 수업 하나 들어본 게 전부일 정도로 지식도 없고, 아는 것도 없습니다만 취미로 사진을 찍고 공부한 내용들을 남겨보려고 이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고전적 사진의 3요소 

 

갑자기 왠 학습 분위기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취미 사진을 하는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은 사진의 3요소를 정리하면서 시작할까 합니다. 아마 우리가 공부하려는 것이 사진이라면 사진에 포함된 요소들을 하나씩 알아서 조립하면 사진에 대해 전부는 아니라도 아는 것이 좀 생기진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진의 구성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여러분 : 이 쉥키야 빨리 좀 해.. 뭔 그 전에가 이래 많냐? 

저 : 일단 한 번 들어보시라니깐용.. 

 

여러분들은 사진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진이 사진이지 뭐!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게 있는 이유(목적)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면 내가 본 것을 사진으로 남겨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 또는 내가 봤던 것을 잊어먹지 않게 사진으로 남겨둔다. 라는 것이 사진을 찍는 기본적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과 내가 본 것을 기록해 둔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 사진이라면 사진은 기본적으로 2가지를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는 사실이구요, 두번째는 느낌입니다. 

 

파리의 에펠 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내가 에펠탑을 실제로 보러간 적이 있다는 것을 남기고 싶었을 것이고, 그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나를 포함한 사진이라면 내 표정에서 그 에펠탑을 봤을 때 느낌을 사진으로 전달할 수 있겠죠. 

 

사진은 사진가가 자신이 본 것에 대한 느낌을 자신의 감정을 담아 표현해 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 이렇게 써 버리면 또 뭔가 엄청난 것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같겠습니다만, 그냥 에펠탑 보러 갔을 때 좋았다를 남겨두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라고 하면 되지 싶어요. 

 

똑같은 사실(사물)이 있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구도)에 따라 느낌은 달라질 수 있고, 

내 눈 높이에 카메라를 둔 것과 고양이 눈 높이까지 카메라를 내렸을 때 사진의 구도는 달라지며, 느낌도 달라진다. 같은 포즈 다른 느낌.

사진에 초점이 어디에 맞아 있는가에 따라서도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달라질 수 있으며,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보여주고 싶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선명하게 보이는 곳에 초점이 맞았다 라고 한다. 

사진은 밝기에 따라 어떤 부분은 안보이게 할 수도 있고, 어떤 부분을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의 전체적인 밝기를 "노출"이라고 한다. 노출 정도에 따라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이 달라진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사진의 기본 기능이라면, 사진이 꼭 갖춰야 할 요소는 구도, 초점, 노출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 세가지를 이용해서 사실과 느낌이 잘 전달되는 사진이 "좋은 사진"일 겁니다. 

고전적 사진은 필름에 정보를 담아 인화지에 정보를 인화하여 사람들에게 전달합니다. 필름이 정보 전달의 매체가 되던 시절은 필름에 담긴 정보를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던 시절이어서 필름에 정보를 담을 때 - 사진을 찍을 때 - 정보가 어떻게 담기는가가 아주 중요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정보가 센서에 어떻게 담기는가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필름의 시대보다는 후보정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덜(?)써도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진을 만들어 내는 도구인 카메라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큰 변화를 가져왔고, 그에 따라 사진을 보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잠깐 고찰해 보자면, 고전적 사진은 인화지에 인화해서 앨범에 보관하면서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사진을 보는 방법이었고, 대중적인 사진은 주로 신문, 잡지, 서적등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었죠. 현대적인 사진들은 센서로 받아들인 정보를 디지털 파일로 저장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도 예전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달이 됩니다. 

 

디지털화 된 사진도 사람들이 보는 매체가 컴퓨터 모니터에서 지금은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옮겨온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우리같은 초보들이 사진 고수님들께 카메라 어떤 거 살까요? 라고 물으면 폰으로 찍으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저는 그 말씀이 이해가 좀 되는게 폰으로 찍은 사진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별로 다르지 않고,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조금은 더 의미가 포함돼 있을겁니다. 

 

고수분들이 물으실 거에요. 사진 찍어서 어디에 쓸거냐고. 

보통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 십중 팔구 폰으로 찍으라고 하실거에요. 

그 이유는 카메라로 찍는 사진과 폰으로 찍는 사진이 차이가 적은 이유도 있지만 찍은 사진을 보는 매체가 스마트 폰 같은 작은 화면에 국한된다면 굳이 높은 화소의 센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일거에요. 

 

이건 하나의 팁 같은건데요, 물으실 때 어디다 올릴거다. 라는 걸 말씀하시는 것보다는 찍는 재미, 사진 자체를 좀 알고 싶어서요 라고 하신다면 아마 고수님이 알고 계시는 전부를 알려 주시려고 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TMI 트리거를 당기는 것일 수도 있으니 각오는 하시고 물으세요. 하지만 들으실 수 있는 답은 아주 많이 다를거에요. 

결과물이 중요하다면 사람들이 어땐 매체로 내 사진을 볼 것인가를 고민해야겠지만, 찍고 보정하는 재미를 느끼려면 아무래도 폰 보다는 아직은 카메라겠지요. 

 

현대적 사진의 3요소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진보는 사진의 요소마저 바꿨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개념도 지금은 관용도가 아주 높은 디지털 사진들 덕분에 이제는 사진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고전적 사진의 3요소가 구도, 초점, 노출이었다면 현대적 사진의 3요소는 구도, 후 보정, 피사체라고 합니다. 

초점과 노출이 현대적 사진의 3요소에서 빠진 이유는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 합니다.

 

카메라가 워낙 좋아지다 보니 셔터만 누르면 정확하게 초점을 뙁!! 노출을 촥!!! 잡아주니 이제 사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피사체를 내가 선택해서 찍을 것인가와 사진을 찍은 후 보정을 통해 내가 본 사실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내 느낌을 얼마나 리얼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사진에서 중요한 것이 돼 버린 것입니다. 

 

렌즈의 경통을 돌려서 내가 담고 싶은 대상을 명확하게 만드는 - 초점을 맞추는 - 시대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움직이는 사람의 눈에도 정확하게 초점이 맞춰지는 기술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저는 "좋은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피사체를 내가 원하는 구도로 초점과 노출이 정확하게 맞춰서 내가 본 것과 지금의 감정을 잘 저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 : 아니면 어쩌지? 그럼.. 우린 여기까진 가봐요.. 잘.... 어어.. 자자 마우스들 내려 놓으시고, 그거 던지라고 있는거 아입니다.. 

 

좋은 사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었고, 사진의 구성요소와 사진들에 대한 변화가 어떤 식으로 돼 왔는지 같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이렇게 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제 나옵니다. 

 

고전적 사진의 3요소가 구도, 초점, 노출 이라고 했죠? 

 

초점은 솔직히 오토 포커스(Auto Focus) 렌즈들이 등장하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죠. 지금은 Eye-AF 라고 해서 피사체의 눈에 자동으로 초점이 맞는 기술이 아주 핫한 시대입니다. 인물 사진에서는 눈에 초점이 가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하니까요. 엄청 편한 기술이죠. 

 

노출 역시 카메라가 거의 자동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이제는 사진의 3요소에서 빠졌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초점과 노출이 사진에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진의 3대 요소에서 제외될만큼 사진을 찍는 사람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 있다는 이야깁니다. 

 

뭔 소리냐구요? 

 

저도 이 다음 포스팅으로 할 이야기가 노출의 3요소가 되겠습니다만, 보통 사진을 취미로라도 해 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어디서 그만두게 되느냐면, 여기서 그만두게 되거든요. 

 

이거 두 번만 겪으면 다시는 사진 찍겠다는 소리 안하게 될 정도 지긋지긋합니다. 

 

사진 동호회와 백화점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하는 사진 강좌들을 들어보면 이 노출의 3요소를 엄청 열심히 설명하시긴 하는데 제 생각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원리만 대충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이 사진 작가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저 보다도 훨씬 많이 아셔야하겠지만 취미로 찍어보는데 이걸 완벽하게 이해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을 거 같기도 하거든요. 

 

우리에겐 "비싼" 카메라가 있지 않습니까? 초점과 노출 쯤은 자동으로 탁탁 잡아주고, 내 의도대로 솩솩 조정해주는 그런 카메라가 있는데 굳이 저 이론에 함몰돼서 셔속, 노출(이 노출은 3요소의 노출과는 좀 다른 의미입니다.), ISO 에 파묻혀서 허우적대다가 셔터는 몇 번 눌러 보지도 못하고 중고 시장에 카메라를 내놔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그냥 제 뇌피셜이고, 제 생각입니다만 제 블로그니 제가 쓰고 싶은대로 쓰자면, 

 

비싼 카메라를 가진 그대, 찍고 싶은대로 찍어라. 

 

입니다. 

 

사진에 대해 처음 배울 때 들었던 가장 감동적이었던 이야기는 "사진에 정답은 없다." 였습니다. 

 

사진에 대해 처음 배울 때 가장 실망했던 것은 저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자기의 이야기가 정답이라고 말할 때 였습니다. 

 

띠용? ^^

 

원리와 정답은 다릅니다. 

 

굳이 허버트 사이먼의 "제한된 합리성"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모든 상황에 정답으로 작동될 수 있는 "진리"는 원리도 정답도 아닙니다. 그런 진리가 있다면 사진을 찍는 것도 참 "편할"겁니다. 대신에 사진을 찍는 "재미"는 떨어지겠죠. 

원리를 알고 상황에 맞도록 응용하여 그 상황에서의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해요. 

그게 어려움이고 재미겠지요. 

 

이제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 

 

여러분 : 뭐? 우리? 언제부터 우리냐?

저 : 아..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에요.. ㅜ,.ㅜ

 

다음 포스팅에서 "쨍"한 사진이란 무엇인가? 그 "쨍"한 사진과 노출의 3요소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이 포스팅은 

 

로 이어집니다. 

 

포스팅 올라오는 것이 좀 느릴 수도 있습니다. ^^;;;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