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예매한 1억 1천만 달러 짜리 예고편 -영화 베놈2 -

영화 베놈 속편이 개봉했다. 

아.. 아니.. 개봉했을 거 같아서 예매를 하려고 폰의 앱을 연 것이 10시 19분.. .. .. 

 

ㄱ.... 그... 그... 그런데.... 

 

이미 영화는 에매가 되어 있었을 뿐이고.. .. 영화는 이이 상영이 시작된 후였을 뿐이고.. 

나는 영화관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을 뿐이고.... 

 

나안 다시 예매했을 뿐이고..... ㅜ,.ㅜ 

 

어째거나 1시간 뒤에 영화를 보게 됐다. 

 

이 영화는 1억 1천만 달러짜리 스파이더 맨3의 예고편이다. 

 

 

미국 만화들이 가지는 히어로와 빌런들의 숙명적 관계 대칭성도 부족한 느낌이고, 베놈(지성체 외계인)의 독특한 시선이 인간 세상을 해석하는 재치와 위트, 풍자도 부족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은 베놈이 살고 있는 세계가 지금 가장 인기 있는 타임라인으로 형성되어 있는 세상으로 편입되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그 장면에서 사람들은 진행된 영화는 잊어버린다. 

머릿 속에는 베놈과 함께 스크린에 등장할.. 아니, 스파이더 맨3에 어떤 장면에 베놈이 등장하게 될 것인가를 신나게 상상하면서 영화관을 나선다. 

 

베놈은 독특한 히어로 캐릭터다. 

 

베놈도 베놈의 숙주인 에디 브록도 모두 전형적인 정의의 용사는 아니다. 

그 점을 잘 살려야 하는데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그나마 의외성에서 오는 웃음을 살린 장면은 앤 정도라고나 할까? 

 

첫편에서 앤의 몸에 베놈이 기생했을 때의 장면들이 기억난다. 

 

극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웃었던 기억도.. 

 

스토리의 진중성도 2%정도 부족하고, 위트와 재치는 20%정도 부족하고, 심비오트라는 독특한 생명체가 벌일 수 있는 액션씬은 50% 부족했다. 

액션 신만 따지자면 전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뭐.. 그렇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는 그냥 스파이더 맨의 예고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감안하고 본다면 그냥 약간만 지루한 영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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